평화공감 토크콘서트’ 현장을 가다 오륙도중학교 ‘2020 청소년

이수영(19기 청년자문위원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남구협의회(회장 최성식)는 지역 청소년들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리얼 현장 같이 가볼까요?스케치북에 그려가는 통일 이야기 ‘나에게 있어서 통일은 [ ] 이다!지난 7월 29일 부산 오륙도중학교에서는 ‘2020 청소년 평화공감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예전에는 전교생이 대강당에 모여 함께하던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초청강사가 각 반별로 방문하여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정하여 강사 및 자문위원들의 마스크 착용, 발열점검 등 철저한 방역절차를 거친 후 시작하였습니다.

토크 콘서트는 먼저 학생들이 <나에게 있어 “통일파”다를 비롯한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발표하고, 초청 강사가 학생들의 의견을 소개하고 보충 설명한 후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평화통일과 북한의 첫 번째 순서로 청소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는데요. 청소년들에게 통일은 나와 거리가 먼 것 또는 머나먼 미래라는 의견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안정감을 주기도 하면서 자신의 비전과 꿈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한 학생은 통일은 재혼과 같다고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두 번째로 북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린 다음에 생각을 나눴는데요. 많은 친구들이 김정은 위원장, 핵무기, 미사일, 서울 불바다, 625전쟁 등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이산가족 등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필요성을 표현한 친구도 있었습니다<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통일의 의무> 전문 :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제3조 :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 및 그 부속도서로 한다.제4조 :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여 이를 추진한다.제66조:③번.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성실한 의무를 진다.’ 한편, 북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말하면서 ‘헌법상의 우리 영토, 자유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떠올린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평소 사회문제와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민주평통과 통일부 등 정부기관의 역할과 평화통일의 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됐다.”라고 소신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통일과 북한에 대한 생각을 나눈 뒤 북한의 도시와 농촌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북한의 현실과 변화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바라보고 북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평화통일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오륙도중학교 통일교육현장의 청소년들은 통일 후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로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꼽았습니다. 그는 지역갈등, 통일비용(세금), 경제통합, 통치구조 등에 대한 제도화, 선거를 통한 대표자 선출 등도 걱정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강사들은 남북한 언어학자들이 만든 겨레하나의 대사전을 보면 남북한 언어 중 해석이 필요한 단어는 전체의 약 35% 정도라고 하며 통일비용과 분단비용, 우리의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화해협력단계 – 남북연합단계 – 통일국가 완성단계)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박화숙 오륙도중학교장은 “통일 문제에 대한 고민과 발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감탄의 연속이었다”며 “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와 한반도 평화통일이 함께 다뤄지는 현장 중심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평화·통일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오륙도중학교 학생들이 생각하는 평화통일

최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우리는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통일의 미래를 고민하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북한은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해요.하루빨리 남북관계가 판문점 선언 때처럼 평화적 분위기로 돌아가 북한 관광,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저에게 통일은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평화로운 한반도를 열어가는 과정이 통일의 첫걸음이 될 겁니다.

탈북자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통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남북 주민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북한과 통일에 관한 정보를 잘 몰라 막연하게 걱정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걱정을 덜게 된 계기가 됐어요.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통일 후 40년이 지나면 세계 5위(이코노미스트 기준), 세계 2위(골드만삭스 기준)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을 믿어보고 싶다.평화로운 한반도와 통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경협을 함에 있어서 서로 없는 것을 교환하는 ‘유무상통(有務相通)’ 원칙에 입각한다면 통일코리아는 경제악화가 아니라 ‘평화와 성장의 꽃을 피우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