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잔인해야 꿈에서도 볼 수 없을까 – 정양 – 나쁜 운명

꿈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얼마나 가혹할 수 있는가? 정말 이상해요. 운명은 언어를 창조한다.
언어는 종종 관계를 잠급니다.
정말 이상해요. 소중히 여겨야 할 일이지만, 좋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안 좋은 관계 정양: 담배를 끊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꿈을 자주 꿨다.
갇혀 있어서 노래를 할 수 없을 때, 가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꿈을 꾸기도 했어요. 나는 담배보다, 노래보다 더 간절하지 않았나? 아무리 간절해도 공통의 꿈 속에서도 쓸모없고 나쁜 인연을 만날 수는 없다.
※ 시를 읽으시면 비스듬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쁜 관계를 꿈꾸고 있나요? 만날 수 없다고 불평하고 계시네요. ‘나쁜’ 것이기 때문이다.
사전적으로 ‘나쁘다’는 것은 악랄하고 추잡하다는 뜻인데 내 느낌은 조금 다르다.
‘모블리’는 악랄하다기보다 치명적이다.
결혼을 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자가 보통 남편을 ‘악한 인간’이라고 부를 때, 그 사람이 악한 인간이라는 뜻이 아니라, 약하고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때 그리고 그 관계는 외롭다.
이 시에서도 이렇게 아이러니하고 토속적인 방식으로 쓰여 있다.
너무 그리워지면 꿈에 한 번이라도 나타날 가치가 있습니다.
꿈에도 나오지 않을 만큼 인연이 얼마나 심한지.. 소월 시인은 오늘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잊어버리고 먼 훗날에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잊어버릴 줄 알았는데 정양 시인은 정말 안타까운 운명이었다고 하더군요… 박규희 기타 소리와 함께 ‘카니발의 아침’을 듣다 박규희 – 만하드 카니발 혜였습니다- 산수재로 가는 길에 벨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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