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드라마 ‘추적자’ 2012 상반기

[추적자]

탄탄한 시나리오와 손현주 김상준 박근형을 비롯한 중견 배우와 조연들의 관록이 풍부한 연기 드라마의 진정성, 재벌과 정계 법조계까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생얼을 서슴없이 재구성한 표현력, 무엇보다 인간이 가진 욕망을 이토록 사실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 생각할수록 훌륭한 대사와 캐릭터들.회를 거듭할수록 빠른 전개와 몰입도 넘치는 화면으로 추적자는 마술처럼 저를 사로잡아갔습니다.
1, 2화를 보면서 ‘살해당한 딸을 위해 복수에 나선 형사의 아버지’라는 스토리라인을 위해 ‘한국판 <테이큰>이나 ‘손현주판 <아저씨> 또는 한국판 <24시>를 연상하기도 했지만 추적자들은 추적자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와 함께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쥔 장인 자리를 탐하는 강동윤과 이를 지켜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서동환 회장의 암투가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왕정이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추적자는 마지막 회에서 최정우 검사의 말처럼 같은 죄를 지으면 같은 벌을 받는 하나의 대한민국, 당연하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물음에 현 시대상을 매섭게 꼬집는 메시지를 던져줬습니다.

이전 같은 맥락의 드라마 <프레지던트>와 <거물>에 비해 확실히 추적자들은 한 수 위의 재미와 작품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정권 말기에 대통령 일가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지금 나는 인색하다 같은 프로그램이 히트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백홍석을 응원하는 추적자는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드라마일 것이다.
그래서 <추적자>는 올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적당하다고 굳이 댓글을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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