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멋진 친구들에게


나의 멋진 친구들에게


(故 김동길 교수)

♬ 약 같은 친구 / 진시몬


친구!
인생은 괜찮아
그렇게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하세요
난 괜찮아
맞다고 생각하세요?
대답 없음

그냥 그리며 살자
나는 무엇을 자르고 당신은 무엇을 자르나요?
어쨌든 하나의 세계에 살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리라
이 세상에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화를 내고 무엇 때문에 싸우고 있습니까?
지는 것은 이기는 것을 의미한다
뼈와 가시가 있는 말이라도
우리에겐 씹고 삼킬 나이와 마음이 있다

가끔은 지고, 가끔은 접는다
가끔은 모른 척 하자
그렇지 않습니까? 어쨌든 우린 친구야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당신이 할 수 없는 일도 없고 할 수 없는 일도 없습니다.

안녕 내 친구, 우리 인생
지금은 가을이야
꽃피는 봄, 꽃피는 청춘

그 좋은 젊은 시절
나는 지금 노을을 향해 기울고 있어
봄꽃보다 가을 단풍이 좋다.

돌이켜보면 힘든 시간이었다
어떻게 걸었니?

거센 파도에 밀려 몸이
사방에 부서진


주변 친구들도 조금씩 잎사귀를 바꾸고 있어
낙엽처럼 떨어지다
가을은 인생의 문턱

그래도 우리는 어렵다.

잘 견디고 무거운 발을 이끌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

얽힌 삶을 이제 모두 놓아줘
잃어버린 내 삶을 다시 찾다
숙제처럼 살자 축제처럼 살자.

후회 없이 남은 인생을 살아라.
나이가 60~70세 이상인 경우
온전함의 벽을 무너뜨리는 남녀
시간은 흐르고 지나는 순서는 사라지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세요
산에 가고 바다에 가서 즐겨라
어느 날 전화하면
자유롭게 자연으로 돌아가십시오.